서울시 “G20 손님맞이 차질없게 준비”

입력 2010-02-04 21:38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서울시가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종합지원대책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G20 손님맞이를 위해 숙박·교통·안전지원, 서울 도시품격 및 경제 부가가치 제고 등 3개 분야 8개 추진과제를 설정해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시는 G20 정상회의에 30여개국 정상을 비롯한 대표단 3500명, 경호요원 3500명, 기자단 3000명 등 총 1만여명이 서울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만명 이상의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 장소로 현재 강남 코엑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강남 코엑스 인근 도로의 전선 등 지상 시설물을 지중화 사업을 통해 정리할 방침이다. 또 매월 넷째 주 수요일을 ‘서울 대청소의 날’로 정해 자원봉사자 등 시민들이 거리를 청소하는 청결운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강남구는 회의장 인근 하수관 세정, 정화조 청소 등 악취제거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외국인 손님에게 편안한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호텔별로 ‘G20 참가자 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10월부터 회의장 인근을 지나는 도심순환버스 15대를 친환경 전기버스로 교체하고 참가자들이 회의장과 호텔을 오갈 때 55대의 전기버스 등을 지원한다.

외국인 관광택시는 226대에서 500대로 늘리고 숙소 인근과 지하철역, 버스 정류소 등에 외국어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외국인 안내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시는 G20 참가자 중 3000~4000명이 서울을 관광할 것으로 추정, 맞춤형 투어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각국 정상의 배우자들이 회의 기간 한강의 인공섬인 ‘플로팅 아일랜드’를 방문할 수 있도록 정부의 ‘G20 준비위원회’와 협의할 방침이다. G20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서울 투자유치 마케팅도 별도로 벌인다.

정진우 시 기획지원반장은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이상의 개최 효과가 G20 정상회의를 통해 예상되는 만큼 외국인의 눈에 서울이 글로벌 도시로 비쳐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