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봉화군 생활권 합쳐 경쟁력 키운다
입력 2010-02-04 20:45
경북 영주시와 봉화군이 5년간 기초생활권 공동발전을 위해 158개 사업에 총 3조3000억원을 투입한다.
양 시·군은 올해부터 2014년까지 영주시와 봉화군을 하나의 기초생활권으로 묶어 8개 부문 17개 협력사업에 9768억원, 141개 단독사업에 2조3243억원을 들여 지역간 상생발전과 주민 삶의 질을 보장하는 공동발전계획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김주영 영주시장과 엄태항 봉화군수는 4일 봉화군청에서 ‘영주·봉화 기초생활권 공동발전계획’을 확정하는 서명식을 갖고 이와 같은 내용의 계획을 발표했다.
두 시·군은 지난해 12월 기초생활권 공동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동기획단, 부분별 실무위원회 등 64명으로 구성된 추진 조직체를 만들어 공동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공동 추진단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개발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새영주기획위원회, 봉화군지역협력단 등 각계 전문가 의견을 듣고 양 시·군 지역특성과 여건분석을 통해 8개 부문별 발전과제를 도출했다. 이를 통해 작성된 공동발전계획(안)을 바탕으로 지난달 29일 영주시청에서 양 시·군 지역발전협의회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심의도 가졌다.
이번 계획의 기본구상은 백두대간의 중심에 있는 양 시·군이 산림·생태 자원을 활용해 지역발전 모델로 만들기 위해 ‘백두대간 녹색성장의 심장’으로 도약하는데 비전을 뒀다.
특히 ‘영주씨(氏·女)와 봉화군(君·男)이 함께하는 다(多)그린 고향 만들기’로 슬로건을 정해 녹색성장과 전국 최초의 생활권 통합 공동계획임을 강조하고 있다.
계획의 실천전략으로 품격 있는 친환경 정주도시, 매력적인 한문화 관광도시, 고부가가치의 생명건강도시, 지속가능한 녹색산업 강소도시, 나눔과 배려의 행복공동체, 안전하고 쾌적한 생태공동체, 중부내륙 녹색교통 거점도시를 7대 전략목표로 삼고 있다.
기초생활권 발전계획은 전 국토를 초광역경제권, 광역경제권, 기초생활권의 3차원적 지역 발전정책을 통해 지역경쟁력을 높이겠다는 현 정부의 구상으로 전국 163개 시·군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양 시·군 관계자는 “생활권 통합을 통한 교류 확대, 협력을 통한 상생발전으로 낙후된 지역에 활기를 불어 넣고 공동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주=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