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에 뒤처진 노조” 전문가 쓴소리… ‘노동운동, 상생인가 공멸인가’
입력 2010-02-04 17:59
1986년 이후 화려한 10년간을 보낸 후 지금까지 쇠퇴일로를 걷고 있는 우리나라 노동운동 전반을 비판적으로 되짚었다. 우리 노동운동은 왜 국민들의 신뢰를 잃게 됐을까. “지난 10여년간 윤리성과 투명성에 대한 사회적 기준은 매우 높아졌지만, 노동조합은 이런 변화의 파고에서 비켜나 있었고…독점세력의 얼굴로 변해갔다.” 노동부 장관을 역임한 김대환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와 한국노동연구원장을 지낸 최영기 한국노사관계학회 회장, 윤기설 한국경제신문 노동전문기자가 지난해 봄부터 4차례에 걸쳐 진행한 대담을 수록했다. 이들은 “한국의 노동운동은 무엇보다 과거의 화려했던 시기만을 회상하며 다시 한번 대중투쟁의 물결이 몰려올 것이라는 자기최면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충고한다(위즈덤하우스·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