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출판]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 때 왜 제 2부흥 없었을까
입력 2010-02-04 17:40
한계 너머에서 만난 하나님/예수전도단/알레한드로 로드리게스 지음
부흥은 무엇인가. 모두가 부흥을 외치는데 부흥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부흥이 일어날 때 어떤 현상이 발생하는가. 아르헨티나 예수전도단(YWAM)의 대표인 저자는 부흥이 개척하고 도전하는 이들이 누리는 가장 큰 상급이라고 말한다. 책 제목대로 부흥은 분명 한계 너머에서 하나님을 만날 때 가능하다. 부흥을 사모하며, 부흥을 주시는 주님을 기대하며 기꺼이 위험지대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들에게 부흥은 임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모든 사람이 간절히 부흥을 간구했는데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2007년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을 맞아 수많은 집회를 했던 한국을 생각해보라.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저자는 그때 3가지 이유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부흥이 임할 것을 하나님이 아직 명하지 않았거나, ‘하나님의 방식’으로 부흥이 임했음에도 아직 모르고 있거나, 하나님의 부흥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원하시고 명하시는 부흥은 인간의 상상을 초월한다. 그 부흥은 제한된 인간의 권위와 능력, 자원으로 감당할 수 있는 영역과 분야를 훨씬 뛰어넘는다. 그럼에도 부흥을 사모하는 신자들이 설사 부흥을 경험하더라도 작은 조각에 불과하다. 자신들이 통제할 수 있는 만큼만 부흥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저자에 따르면 하나님의 부흥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안전지대를 벗어나 위험지대로 들어가야 한다. 그 위험지대에서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할 때, 하나님의 부흥이 임한다. 책에는 위험지대로 들어갔을 때에 임했던 생생한 부흥의 경험들이 그득하다. 기도하는 사람들이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위험지대에 들어갔을 때 수많은 폭도들이 온순한 양으로 바뀌어 4시간 동안 7만7000여명이 기도를 받는 역사도 기록되어 있다. 신자들이 안전지대를 박차고 나갔을 때에 아이들이 대통령을 축복하고, 축구스타인 디에고 마라도나가 치유되며 교도소에서 제자훈련학교가 열린 부흥의 증거들이 제시되고 있다. 아브라함과 다윗, 아나니아, 에스더, 기드온의 300용사 등 오직 만군의 여호와만 붙잡으며 개척하고 도전한 성경속 인물들의 이야기도 귀중한 교훈으로 다가온다.
모두가 스스로 어려운 시기를 통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서 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계를 초월해 하나님을 만나며 부흥을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해 보시라. 오늘 내가 겪는 한계를 극복할 에너지를 충전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저자가 책을 쓴 의도이리라.
이태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