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연합군, 사상 최대규모 작전

입력 2010-02-04 00:33

아프가니스탄 정부군과 미국 해병대, 북대서양조약기구 국제안보지원군(ISAF)이 탈레반의 주요 거점을 탈환하기 위해 수천명이 동원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작전을 전개키로 했다.

이번 작전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3만명의 병력증파 계획을 밝힌 이후 첫 대규모 군사작전이며 단일 작전으로는 개전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ISAF와 아프간 국방부는 3일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아프간 경찰 및 군 병력 각각 1000명씩과 수천명의 미 해병대와 ISAF 병력이 탈레반의 거점 지역인 남부 헬만드주에 투입되는 합동 군사작전을 조만간 펼친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작전 개시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아프간 국방부의 자히르 아지미 장군은 “이번 작전의 목적은 지역 민간인과 무장세력을 분리하고 민간인을 보호하는 한편 남부 지역의 재건과 통치권 보장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프간 주둔 미군 관계자들은 이번 작전은 헬만드주 농업도시인 마르자를 탈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8만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마르자는 1950∼60년대 미국의 원조로 건설된 관계시설이 있어 아프간 남부의 대표적인 농업도시로 꼽히며, 탈레반과 지역 무장단체 세력이 600∼1000명가량 상주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