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이창] 여야 대변인 ‘덕담’ 후 혹평
입력 2010-02-03 18:46
○…상대방에게 독설을 퍼부으며 공격의 최선봉에 섰던 여야 대변인들이 3일 ‘상생’의 모습을 연출했다. 국회 브리핑룸에서 한나라당 조해진, 민주당 노영민,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이 조우했다. 환한 웃음과 손을 맞잡는 포즈를 취했다. 조 대변인은 “개별적으로는 다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들”이라며 “앞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하기보다는 격려하는 쪽으로 같이 가겠다”고 했다. 이날 취임 1년을 맞은 노 대변인도 “과격한 용어로 상대방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역할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는데, 미흡하지 않았나 반성하고 또 반성한다”고 화답했다. 박 대변인은 “서로가 발전하기 위해 논평을 하자”고 거들었다. 그러나 덕담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들은 상대 당을 혹평했다. 박 대변인은 “이러고 나서 논평을 하려니 죄송하다”면서도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깎아내렸고, 곧이어 마이크를 잡은 노 대변인도 “정부 여당이 권력놀음에 정신이 팔렸다”고 비난했다.
노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