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베이비붐 세대 창업지원 본격화”
입력 2010-02-03 18:37
신용보증기금이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쇼크에 대비해 올해부터 40∼50대 중·장년층 창업지원에 본격 나선다.
안택수 신보 이사장은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장년층의 창업지원을 위해 올해 4000개 업체에 모두 4000억원의 신용보증을 지원하는 등 창업지원에 7000억원을 배정, 모두 4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보가 중·장년층 창업지원을 위해 별도의 보증 예산을 책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보는 중·장년 창업 희망자에게 필요한 자금과 교육 서비스 등을 지원함으로써 앞으로 닥쳐올 베이비붐 세대의 대량 실업을 막고, 이들을 통해 새로운 고용을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신보 자체 조사 결과 중·장년 창업기업의 평균 고용 인원은 4.3명으로 20∼30대 청년 창업기업(2.2명)보다 2배 가까운 일자리 창출효과를 거뒀다.
신보는 창업지원 활성화를 위해 직원 1명이 10개의 창업기업을 발굴 지원하는 ‘1인 10사 창업지원 캠페인’을 이달부터 벌이기로 했다. 특히 창업 후 1년 이내인 중·장년 창업기업은 자기자금의 2배까지 보증지원을 받을 수 있고, 보증료율도 최대 0.2% 포인트 인하된다.
안 이사장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는 청년실업 못지않은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문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창업기업 발굴 지원을 신보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승화·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보는 올해 보증총량을 43조원으로 지난해보다 7000억원 늘릴 계획이다. 신보는 올해 신용보증지원의 방향을 크게 두 갈래로 나눠 미래성장가능 기업과 일자리창출 기업에 대해서는 지원을 강화하는 대신 한계기업 등 영업이익으로 은행 이자도 내기 어려운 이른바 좀비기업에 대해서는 단호한 구조조정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현행 95%인 보증비율을 연말까지 85%로 줄여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