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조리·피부미용 수요 급증… “진전된 정보화-바뀐 사회상 반영”
입력 2010-02-03 18:34
워드프로세서 응시자 급격 감소
정보기술(IT) 분야 국가기술자격증을 따려는 응시자 수가 크게 줄었다. 반면 한식조리와 피부미용 관련 자격증 응시 수요는 급증했다.
노동부는 지난해 393만9654명이 556개 종목의 국가기술자격 검정에 응시해 84만2791명이 합격, 합격률 21.4%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응시자 수 기준 상위 10개 종목은 워드프로세서(1·2·3급), 컴퓨터 활용능력(1·2급) 등 IT 분야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워드프로세서(1급) 응시자 수는 2005년 55만9647명에서 지난해 33만8910명으로 크게 줄었다.
반면 한식조리기능사, 피부미용사 등 ‘면허형 자격’의 응시 수요는 늘었다. 2005년 22만1965명이던 한식조리기능사 자격 응시자는 지난해 28만5060명으로 증가했다. 피부미용기능사 자격 응시자 역시 검정 첫해인 2008년 10만7662명에서 지난해 13만7539명으로 크게 늘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정보화가 진전돼 컴퓨터 문서작성 자격증을 별도로 딸 필요가 줄었기 때문”이라며 “반면 한식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우수성을 재조명하는 사회 분위기가 국가기술자격 응시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항 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