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억 이하 전세아파트 1년새 3만5000가구 줄어

입력 2010-02-03 18:38

서울에서 1억원 이하 전세아파트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는 3일 “이달 1일 현재 서울지역 전세 물량 가운데 1억원 이하의 아파트는 475개 단지 12만5509가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16만2192가구)보다 21.9%(3만5583가구)나 줄어든 수치다.

지역별로는 가재울뉴타운 이주수요에 따른 영향으로 마포구가 3373가구에서 450가구로 86.7%가 줄었다. 이어 학원 수요가 몰리는 서초구도 224가구에서 118가구로 47.3% 감소했다. 또 멸실(철거 등으로 없어짐) 가구가 많았던 서대문구도 39.3%나 줄었고, 관악구와 양천구 등도 1년 사이 각각 38.9%, 31.2%씩 1억 이하 전세 가구가 사라졌다.

수급불균형도 1억원 이하 전세아파트 물량 부족의 원인. 서울에 들어서는 신규 입주단지가 2008년 5만6590가구에서 지난해 3만1270가구로 44.7% 줄어든 데 이어 도시정비사업에 따른 이주수요(약 4만 가구) 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한편 닥터아파트는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와 목동, 분당, 평촌, 용인 등 버블세븐지역 아파트 61만여 가구의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이달 1일 현재 447조8465억여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박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