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마케팅 ‘돈 된다’… 김연아 등 광고모델 제품 매출 급증
입력 2010-02-03 18:38
‘스타가 뜨면 매출이 늘어난다.’
CJ오쇼핑은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개그맨 박명수가 출연한 ‘박명수 헤어리치 순간 증모제’ 방송을 내보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동일 시간대 방송에 비해 시청률이 40% 이상 늘었다. 방송 후 CJ몰에서 ‘박명수’ ‘박명수 흑채’ 등 관련 검색횟수는 2500건을 넘어섰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박명수씨가 생방송 중 직접 머리의 빈틈을 보여주며 증모제 사용 전후를 시연해 40∼50대는 물론 30대 고객의 구매까지 이끌어냈다”며 “첫 방송임에도 하루 만에 2000개가 넘게 팔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김연아’ ‘이승기’ 효과를 누렸다. 지난해 2월 김연아를 모델로 동원한 일명 씽씽송 ‘하우젠’ 에어컨 광고가 전파를 탄 뒤 매출은 전달에 비해 7배가량 늘었다. 가수 이승기가 모델로 출연한 ‘지펠’ 아삭 김치냉장고도 지난해 시장점유율 36.7%를 기록하며 업계 1위에 올랐다. 건전한 청년 이미지의 이승기를 모델로 발탁해 신선한 김치 맛을 강조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4월부터 ‘ELS저지방&칼슘우유’ 광고모델로 김연아를 기용한 매일유업은 하루 8만∼8만5000개에 불과했던 판매량이 48만개로 5배 이상 급증했다. 저지방 요거트 ‘퓨어’도 지난해 6월 김연아를 모델로 내세운 뒤 하루 평균 17만개가 팔릴 정도로 호응이 좋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오는 3월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수 손담비를 모델로 내세운 제일모직 ‘빈폴진’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도에 비해 14% 늘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모델이 제품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권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