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들, 아바타 단체관람 왜?… ‘3D TV 성장 잠재력’ 직접 확인
입력 2010-02-03 18:38
삼성전자 임원들이 3차원(D) 영화 ‘아바타’를 단체로 관람했다. 그 까닭은 “3D의 성장잠재력을 직접 확인하자는 것”이고, 그 결론은 “생각보다 훨씬 더 빨리 커질 것”이다.
TV사업을 총괄하는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사장)은 “3D의 시장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임원진이 지난달 중순 단체로 아바타를 봤다”고 소개했다.
지난달 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0’ 쇼에서 삼성전자 3D TV 기술을 전 세계에 뽐내며 3D 트렌드를 제시했던 윤 사장이지만 정작 본인은 행사 준비로 바빠 최고의 3D 콘텐츠인 아바타를 볼 기회가 없어 행사 이후 임원들과 단체로 극장을 찾은 것이다.
윤 사장은 “콘텐츠 해상도가 다소 떨어졌다”면서도 “어지럼증을 느끼진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 번 정도 3D 콘텐츠의 매력을 체감한 소비자라면 3D TV에 흠뻑 빠져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임원은 물론 회사 전체적으로 아바타를 본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2D로 아바타를 봤던 직원들은 3D로 보려고 다시 극장을 찾는 일도 많았다”고 전했다.
윤 사장은 3D 시장에 대해 “LED TV 속도를 금방 따라잡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LED TV 시장 규모는 약 360만대.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실적발표회에서 올해 200만대 이상 3D TV를 팔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2008년 70만대, 9억 달러 규모였던 3D 디스플레이 시장이 연평균 38%씩 성장해 2018년엔 1억9600만대, 22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