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위 청와대 보고대회… 포스코, 녹색사업에 7조 투자

입력 2010-02-03 18:26

포스코가 2020년까지 쇳물 생산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 감축한다. 또 2018년까지 저탄소 녹색성장사업에 7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7차 녹색성장위원회에서 이 같은 녹색사업 육성 및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저탄소 철강공정으로 전환, 녹색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기후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저탄소 녹색성장사업에 2018년까지 7조원을 투자해 연간 매출 10조원과 신규 일자리 8만7000여개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쇳물 1t을 생산하는 데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2007∼2009년 평균치 2.18t에서 2020년에는 1.98t으로 최소 9% 낮추기로 했다. 또 부생가스를 연료로 쓰는 증기발전과 복합발전을 병행해 2015년까지 쇳물 1t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 정도 더 줄일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를 위한 기술개발 등에 총 1조6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포스코는 승용차 경량화와 연비 향상에 기여할 고장력 자동차 강판 보급을 늘리기로 했다. 차세대 발전용 연료전지 국산화와 해양풍력발전 등을 통해 사회적 온실가스(공장 발생이 아닌 생산제품 사용 등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에도 적극 기여키로 했다.

포스코는 기후변화 대응체계와 온실가스 감축활동 성과 등을 담은 ‘2009 탄소보고서’도 발간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날 농업 녹색기술 개발과 현장 실용화 성과 및 계획을 발표했다. 농촌진흥청은 농가 경영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도록 지열 등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기술, 축산분뇨를 활용한 바이오가스 생산기술, 누에고치를 활용해 개발한 인공고막 등 첨단 융·복합 기술을 소개했다.

김재수 청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농업 부문은 농작물 재배지 변동, 돌발 병해충 등이 발생하고 있어 대응 역량 강화가 시급한 실정”이라며 “친환경 방제기술 개발과 국내외 조기경보·방제 시스템 확충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