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3∼6개월내 美 본토 공격 가능” CIA국장 청문회서 밝혀

입력 2010-02-03 18:16

국제 테러조직인 알카에다가 앞으로 3∼6개월 안에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리언 파네타 국장은 2일(현지시간)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성탄절 미 여객기 테러 미수 사건처럼 알카에다가 테러와 전혀 관련 없는 신참들을 미국에 잠입시켜 테러를 감행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파네타 국장은 “알카에다 신참 병력들이 혼자서 최소한의 훈련을 받고 간단한 장비로 다양한 테러를 감행하는 이른바 ‘외로운 늑대’ 전략에 미국은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의 데니스 블레어 국장도 청문회에서 “미국 정부는 알카에다를 가장 중요한 위협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알카에다 1인자인 오사마 빈 라덴과 2인자인 아이만 알 자와히리가 제거되기 전까지는 알카에다가 미국에 대한 공격을 계속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레어 국장은 또 “성탄절 여객기 테러 미수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AQAP와 예멘의 극단주의 세력이 계획했을 가능성이 있는 미국 본토 테러 계획을 파헤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