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르스 바리외 주한 스웨덴 대사 인사동서 2월10일부터 생애 첫 개인전
입력 2010-02-03 18:53
라르스 바리외(62·사진) 주한스웨덴 대사가 10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인사동 통인옥션 갤러리에서 생애 첫 개인전을 연다.
스웨덴 대사관은 3일 “바리외 대사가 따로 그림을 배우지는 않았지만, 오래전부터 독학으로 그림을 공부해왔다”며 “그동안 전시 권유를 많이 받아오다 갤러리의 초대전 형식으로 전시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주한 외국 대사들과 한국 문인들이 참여하는 ‘서울문학회’ 창립(2006년)을 주도하고 유럽 문화를 소개하는 저술 활동에도 바쁜 바리외 대사는 ‘마음풍경’이라는 타이틀의 전시에서 고은 시인을 닮은 ‘시인(The Poet)’을 비롯해 ‘남대문의 시인’ ‘흰옷을 입은 시인’ 등 한국과 시인을 소재로 한 유화 및 수채화 20여점을 선보인다.
바리외 대사는 전시 도록 서문에서 “이번 전시는 그림을 통해 시를 표현하려는 시도”라며 “나의 눈을 통해 보아왔던, 또는 보아왔다고 확신해온 것들이 나의 마음속에서 다양한 연계를 창조해 가는 짧은 순간들, 그 일시적 특성의 장면을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바리외 대사의 부인인 에바 바리외 여사가 같은 전시장에서 한지를 재료로 한 섬유 작품으로 개인전을 연 적이 있어 이번 전시로 대사 부부는 나란히 한국에서 개인전을 갖게 됐다(02-467-7359).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