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올림픽·월드컵 축구 SBS 지역민방서 중계 허용
입력 2010-02-03 17:56
SBS를 상대로 2010 밴쿠버 올림픽과 2010 남아공 월드컵 중계권을 지역민방 등 제3자에게 재판매하지 못하도록 법원에 요구한 IB스포츠의 가처분신청이 기각됨에 따라 SBS는 지역민방을 통해 올림픽과 월드컵을 중계할 수 있게 됐다.
3일 SBS는 “서울남부지방법원이 IB스포츠가 올림픽과 월드컵 방송권의 재허락·판매, 협찬 대행계약 금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2일 기각했다”고 밝혔다.
SBS에 따르면 법원은 가처분 기각 이유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계약 주체는 SBS가 아닌 SBS인터내셔널로 돼있고, SBS와 IB스포츠 간에 IB스포츠의 권한 범위와 이익분배 등 계약의 본질적인 사항에 관하여 구체적인 합의가 없었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IB스포츠의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SBS가 2010 동계올림픽대회나 2010 월드컵대회를 서울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방송을 할 수 없게 되어 그 손해가 막대하다는 점도 고려됐다.
SBS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전국에서 지상파 민영방송 네트워크를 통해 누구나 불편 없이 시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