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새골 주수일 장로가 들려주는 God’s Family Story] 행복하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너무 멀리서 찾기 때문

입력 2010-02-03 17:11


행복은 우리 인간들이 살아가는 삶의 이유이고 목표이다. 그런데 정작 세상에 행복한 사람은 그렇게 많지가 않다. 사람들에게 “행복해지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고 물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욕심 때문”이라고 대답을 하는데 이렇게 대답을 하면 행복해질 수가 없다. 불교에서는 인생이 힘든 고해와 같고 불행해지는 것이 다 욕심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욕심을 버리기 위해 산에 들어가서 열심히 도를 닦는다. 욕심을 다 버리고 마지막에는 자기 자신까지도 버리고 무아의 경지까지 이르면 해탈을 하게 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행복해지는가? 욕심이 없어지니까 불만이나 갈등은 없어질지 모른다. 그러나 “불만이 없다. 갈등이 없다. 불행하지 않다”라고 하는 말이 “행복하다”라는 말은 아니다. 그래서 기독교적으로 생각을 하면 이 욕망을 버리면 안 된다. 욕망의 주인으로서 이것을 절제하고 잘 관리해야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이 행복해지지 못한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사람들이 행복이란 찬란한 무지개 속에 있다고 착각하고 그것을 열심히 쫓아다니다가 한 평생이라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과 기회를 다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세상에 있는 모든 물건에는 실체와 그림자가 있다. 행복에도 실체와 그림자가 있는데 이 무지개는 바로 행복의 그림자인 것이다. 사람들은 이것을 잡으려고 산 넘고 물 건너 열심히 쫓아다닌다. 그런데 거의 다 잡을 만하게 되면 무지개는 다음 언덕 너머로 도망간다. 다시 쫓아가서 잡을 만하게 되면, 또 다시 도망을 가는 상황이 수없이 반복된다. 그러다 세월이 가면 머리가 하얘지고 이마에는 주름살이 잡힌다. 결과적으로 행복을 평생 동안 쫓아다녔는데 잡지는 못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인간들이 행복해지지 못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이 그림자를 잡는 방법이 있는가? 그림자를 쫓아다니면 잡는 방법이 없다. 그러나 실체를 잡아버리면 그림자는 자동적으로 잡힌다. 그러니까 우리들이 행복해지는 데 중요한 것은 열심히 쫓아다니는 것이 아니고 행복의 실체와 그림자를 구별할 수 있는 안목과 지혜를 가지는 것이다. 그래서 성경은 “너희는 먼저 그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라고 말씀하고 있다. 여기에서 그 나라와 그의 의는 하나님의 뜻으로 바로 행복의 실체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우리들이 그렇게 구하는 재물과 명예와 권세 등과 같은 행복의 그림자다. 행복은 그 나라와 그 의를 먼저 구하면 그 후에 하나님께서 덤으로 주시는 것이지 열심히 쫓아다녀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랑의집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