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좋고 물 좋은 양평, 산악자전거 명소로… 7번째 코스 30.5㎞ 규모 7월 말까지 조성 예정
입력 2010-02-03 21:55
경기도 양평군이 청정 계곡과 산길을 자전거로 누빌 수 있는 산악자전거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3일 양평군에 따르면 서울에서 양평까지 최근 전철이 운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자전거 동호인들이 양평역에서 양자산과 백병산 일대를 한바퀴 돌아 다시 전철을 타고 돌아갈 수 있는 연장 30.5㎞ 규모의 산악자전거 코스가 오는 7월말까지 새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 코스에서는 양평전철역∼양평대교∼양자산∼백병산∼양근대교∼양평전철역 구간을 5시간에 걸쳐 달리는 동안 자연 경관이 수려한 강변도로와 임도를 번갈아 오갈 수 있다. 해발 650m의 양자산과 420m의 백병산을 오르내리는 동안 멀고 가까운 남한강변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이 길은 지역 내 일곱 번째 산악자전거 코스다.
동호인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기존의 6개 임도 중 중미산 코스는 초보와 중급자들이 주행할 수 있는 평범한 길을 달리다 가파른 명달고개에 도달하게 된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따라 내리막길로 숲속학교를 지나면 중미산 자연휴양림에 이른다.
유명산 코스는 업 다운이 심한 포장도로를 달리는 동안 아찔한 속도감을 즐기는 곳이다. 가파른 산길을 오르는 동안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시킬 수 있다.
산길이 길고 험해 중급자들이 선호하는 봉미산·소리산 코스는 주행하는 동안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을 주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초보자들은 수청리 마을입구에서 산길을 피해 비슬고개를 넘어갈 수 있다.
강원도 경계의 비룡산 코스의 임도를 따라 구름이 멈췄다 간다는 청운면 경계의 모른고개를 넘어가면 교동나들목에 다다른다.
농민들이 왜병에 맞서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양동면과 지평면에는 지형을 숙지해야 할 정도로 산길이 멀고 험한 계정·금왕산 코스와 고래산·삼각산 순환코스가 있다.
이 밖에 중원산, 봉미산, 소리산, 갈기산, 금왕산, 고래산, 삼각산, 비룡산 등 8개 산과 능선 280㎞를 이어달리는 280랠리코스가 있다.
양평=김칠호 기자 seven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