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의학자 김종성 목사 "예수님이야말로 최고의 명의
입력 2010-02-03 11:00
[미션라이프] 예수님이야말로 최고의 의사라고 주장하는 목회자가 있다. 그는 예수님의 말씀안에 숨어 있는 질병치유원리를 담은 '의사 예수'(Doctor Jesus)라는 책도 썼다. '예수=의사'라는 해석은 사실 별로 새롭지는 않다. 예수님은 영혼의 의사다! 중요한 것은 영혼의 의사이신 예수님은 2000여년 전 공생애 기간 동안 수많은 실제적인 치유를 행하셨다는 점이다. 그 치유의 기적은 오늘도 가능하다는 것이 이 목회자의 주장이다.
김종성(51) 목사. 경주 외동 길교회 담임으로 14년째 사역 중인 그는 목회자면서 동시에 심신의학자이다. 사전적으로 심신의학(心身醫學)은 몸과 마음을 조화시켜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대체의학이다. 김 목사는 심신의학이 단순한 대체의학이 아니라 인간의 몸과 마음, 영혼을 통합적으로 치유하는 새로운 시대의 의학이라고 강조한다. 세계 의료의 패러다임은 몸과 마음, 영성을 통합하는 심신의학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현재 기독교계의 심신의학 개척자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이 심신의학에서 최고의 명의는 바로 예수님이라고 주장한다. 예수님은 인간 개개인에 대한 설계도를 지닌 분으로 고장 난 인간을 근본적으로 수리할 수 있는 의사라는 소리다. 최근 국민일보에서 만난 김 목사는 “하나님은 인간을 지으실 때에 이미 ‘항상성’이라는 약을 몸 안에 내장해 두셨다”면서 “예수님은 잠자는 항상성을 깨우는 명의”라고 말했다. 따라서 질병의 근본적인 치유를 위해서는 인생 최고의 명의인 예수님과의 만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다양한 학습경험을 지녔다. 영남신대 신학과와 계명대 철학과, 장로회신학대 신대원과 고려대 상담심리학과 석사를 졸업했다. 영남대에서 건강심리학으로,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대에서 성경상담학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3개월 동안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심신의학을 수련했다. 현재 목회를 하면서 가톨릭의대 통합의학교실 외래교수도 역임하고 있다.
김 목사에 따르면 질병이란 영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막힌 것이다.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교통이 막히게 되면 병이 된다. 반대로 건강하다는 의미는 영혼이 하나님과 바른 관계에 들어가는 것을 뜻한다. 이런 관점에서 질병의 치료는 간단하다. 막힌 것을 뚫어줘야 한다. 증상이 아니라 원인을 고쳐야 한다. 원인을 치유하지 않으면 증상은 언제나 다시 나타난다. 수도꼭지 불량으로 물이 흐를때 가장 필요한 일은 고장난 수도꼭지를 고치는 것과 같다. 이런 관점에서 환자의 몸을 고치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을 치유하는 일이다. 무엇보다도 예수님의 성품을 닮고,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이 바로 건강을 되찾는 것이다.
심신의학은 치료에서 영성의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물론 김 목사가 말하는 영성은 기독교적인 영성이다. 그에게 기독교 영성은 믿음의 눈으로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이다. 예수님을 제대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지금 여기’(Here and Now)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김 목사의 심신의학에서 중요한 개념이 브레이크 아웃(Break Out)이다. ‘브레이크 아웃’은 질병 치료에 명상과 기도를 처음 도입한 하버드 대학 허버트 벤슨 박사가 쓴 용어. 김 목사는 이를 인생의 고난기에 만나게 되는 신적 체험이라고 설명한다. 이 브레이크 아웃을 경험하는 순간에 모든 난관의 돌파가 가능하며 궁극적인 마음치유가 가능하다는 것이 김 목사의 주장이다.
실제로 김 목사도 20여년전 혈우병을 앓다가 죽음 직전 브레이크 아웃을 경험했다. 그래서 자신의 삶은 물론 죽음까지도 하나님께 믿고 맡길 때 브레이크 아웃을 체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 목사는 이같은 심신의학의 원리를 실제 임상에 적용하고 있다. 심신의학을 암 치료에 적용하며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그는 암 환자의 치료를 위한 캔미션(CAN MISSION)을 만들었다. 캔(CAN)은 치유를 일깨우는 네트워크(Cure Awaken Network)의 약어로 암은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뜻이다.
궁극적으로 김 목사가 심신의학에 매진하는 이유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복음 전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죽음 앞에서 브레이크 아웃을 경험하며 그는 평생 생명 살리는 일에 매진 할 것을 다짐했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치유가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는 '현실 속 기적'임을 경험하게 해 주는 일보다 더 효과적인 전도는 없지요" 김 목사의 말이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