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장애인 일자리 만들기 본격화

입력 2010-02-02 22:43

서울시, 사회적 기업 110곳 선정… 임금 지원 3년간 1000개 발굴 2만8000개 일자리 창출

서울시가 고령자와 장애인 등을 고용하는 사회적 기업 110곳을 선정,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본격 나섰다.

서울시는 284개 업체가 응모한 ‘서울형 사회적 기업’ 모집에서 110개 기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선정된 기업에는 사회적 기여뿐 아니라 충분한 수익도 올릴 수 있는 신(新)사업 업종이 다양하게 포함됐다. ㈜좋은세상베이커리는 은퇴한 고령자들과 장애인을 종업원으로 고용하지만 100% 국산 쌀로 케이크와 쿠키를 만들어 판매에 나선다. 쌀 케이크와 쿠키는 고급 웰빙식품으로 이미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We♡SSam’은 개인적인 사정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고학력 여성 등을 채용해 방과후 교실 강사로 파견하는 교육기업이다. 안정적인 직장을 제공함은 물론 공교육 활성화에도 한 몫을 하게 된다.

성매매를 하다 그만둔 여성에게 직업훈련과 사회경험을 통한 자립 기반을 제공하는 ‘둥근밥상 큰언니네 국수 전문점’, 초등학교의 박물관 체험학습을 지원하는 ‘놀자아 놀이교육연구소’ 등도 선정됐다.

노인이나 장애인 새터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아파트 택배기업과 도시락 반찬 제조·판매기업, 노인층을 대상으로 노인들이 운영하는 실버카페, 택시콜 업체, 북한전통음식 케이터링 기업, 도시광산화사업 기업, 집수리 기업 등도 서울형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됐다.

시는 최장 2년간 기업당 평균 10명의 직원에게 1인당 월 93만2000원의 임금을 지원하고 전문가 1인의 임금 150만원도 별도로 보조한다. 또 지원상담센터 8곳을 통해 이들 기업이 사회적기업육성법상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을 수 있도록 경영조직 관리와 회계 노무 마케팅 홍보 컨설팅을 2년까지 무료로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서울형 사회적 기업을 2012년까지 1000개 발굴해 취약계층에 2만8000개의 일자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