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자체 의미있는 설맞이 “재래시장을 살려라”
입력 2010-02-02 19:19
광주와 전남 지방자치단체들이 설을 앞두고 재래시장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전남도는 최근 기업형 슈퍼마켓(SSM) 진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래시장 상인들을 돕기 위해 공무원들에 대해 재래시장 상품권 구입 및 장보기 운동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재래시장 상품권을 명절 선물이나 사회복지시설 위문품, 각종 포상 및 경품으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재래시장 내 음식점 회식 때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무원 재래시장 장보기 운동 및 재래시장 이용 캠페인 등을 전개해 재래시장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도는 재래시장에서 다양한 지역 특산품과 전통 생활용품을 대형마트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통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고 추억과 감동을 살 수 있다는 점을 집중 홍보하기로 했다.
도는 이밖에 시설 노후화 등으로 경쟁력이 약했던 재래시장이 최근 리모델링과 주차장 확보 등 시설 현대화사업으로 대형마트 못지않은 깨끗하고 편리한 곳이라는 인식도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광주지역 지자체들도 재래시장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광주시는 시내 18개 재래시장과 자매결연 하고 재래시장 상품권을 구매해 설 용품 구입 등에 사용해 달라는 공문을 산하 행정기관과 단체, 각급 교육기관, 대기업 등에 3일까지 보내기로 했다. 특히 광주시는 공무원 포상 때 재래시장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
또 광주 동구는 설을 앞두고 동사무소 및 각급 단체들과 함께 중소기업청 발행 온누리 상품권을 희망 직원들에 한해 단체로 구입해 재래시장 장보기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서구도 산하 기관과 단체에 온누리 상품권을 구입해 사용해 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내는 한편 오는 10일을 공무원 가족들의 ‘재래시장 장보는 날’로 정하고 명절 선물과 설 용품을 재래시장에서 구입할 계획이다. 서구는 이번 설을 앞두고 온누리 상품권 판매액이 3억8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효사랑 상품권 20억원어치를 발행한 남구는 이번 설을 앞두고 각급 기관·단체와 학교 등을 돌며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11일에는 전 공무원들이 퇴근 후 장보기 날에 참여할 방침이다. 남구는 그동안 효사랑 상품권 8억5000만원어치를 팔았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