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특판예금에 20조 몰려

입력 2010-02-02 18:46

올해 들어 시중은행들이 출시한 특판(특별판매) 예금에 20조원의 시중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회복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데다 최근 부동산 시장과 증시가 부진하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안전자산인 은행 예금으로 회귀하는 양상이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외환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1월 말 현재 316조7742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9조8218억원(6.7%) 급증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80조4662억원으로 8조217억원(11.1%) 증가해 2008년 1월 월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81조6037억원으로 2조2708억원(2.9%), 신한은행은 70조6307억원으로 2조6724억원(3.9%) 각각 늘었다. 외환은행은 20조5352억원으로 2조3483억원(12.9%) 늘어나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