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총생산 1050조원… 세계 15위
입력 2010-02-02 18:55
지난해 명목 기준 국내총생산(GDP)이 1050조원에 달해 우리나라 경제 규모가 세계 15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명목 GDP가 플러스 성장에 힘입어 1050조원으로 2008년의 1024조원보다 26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실질성장률 속보치 0.2%에 GDP 디플레이터(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누어 백분비로 표시한 물가지수)를 감안한 수치로, 2008년에 이어 2년 연속 1000조원대를 이어간 것이다.
우리나라 GDP는 1997년 563조원으로 500조원대에 진입했고 이후 꾸준히 증가한 뒤 2008년 1023조원을 달성, 1000조원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달러 환산 GDP는 지난해 연평균 환율 상승(달러당 1276원)으로 8200억 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2008년 9287억 달러에 비해 1000억 달러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GDP 규모로 평가하는 국가 경제력은 경쟁국인 호주와 네덜란드가 한국과 순위 바꿈을 하지 않아 세계 15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올해 본격적인 경제 회복세로 환율이 1100원대로 떨어지고, 경제 성장률 또한 5%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3년 만에 달러 환산 GDP 1조 달러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