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대세상승 끝?…WSJ “부양책이 주가 견인 상승동력 소진”

입력 2010-02-02 18:47

미국 주식시장에서 지난해 3월 저점 이후 지속돼온 대세 상승 국면의 동력이 소진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 과거 대세 상승 국면에 대한 분석과 예상보다 완만한 경기회복세 등을 근거로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WSJ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지난해 3월 이후 지난달 19일까지 64% 상승했지만 이는 미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은 것으로, 이제 누구도 그 같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도 주식을 더 사기보다 슬슬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실제 지난달 29일 뉴욕증권거래소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52% 하락한 10067.33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10000선 붕괴를 위협받은 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과거 주가 추이도 이를 뒷받침한다. 리서치업체 비리나이협회가 S&P500지수를 토대로 1962년 이래 9번의 상승 국면을 각각 4개 기간으로 나눈 결과, 첫 번째 기간 평균 상승률은 37%였던 반면, 나머지 기간은 상승률이 각각 10%, 12%, 22% 등으로 낮게 나왔다. 이로 미뤄 볼 때도 지금까지의 상승 국면이 반복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