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J와 갈등 장광근 결국 사퇴 후임 정병국 내정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갈등을 빚었던 장광근(사진) 사무총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장 총장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그동안 아침회의 때마다 모진 발언을 많이 토해냈지만 오늘은 작별 이야기를 하겠다”면서 “제 거취문제로 당에 혼선이 빚어지고, 정 대표 마음을 무겁게 해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더 이상 제 문제로 당에 걱정 끼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오늘 사퇴하기로 결심했다”면서 “정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일치단결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주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말렸는데 장 총장이 사의표명해 섭섭하다”면서 “장 총장의 촌철살인 논리와 주장을 이제 회의에서 자주 들을 수 없게 돼 아쉽다”고 위로했다. 장 총장 후임으로는 3선의 정병국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최장수인 조윤선 대변인 후임으로는 초선의 정미경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정 의원은 최근 유럽 의원외교에 초등학생 아들을 동행시켜 물의를 빚었으나, 정 대표는 크게 문제 삼을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재영입위원장에는 3선의 안경률 의원이, 지방선거기획단장은 사무총장이 겸임할지 별도 발령을 낼지 유동적이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