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래지성, 영통감천’ 감동의 맥 찾는다… 김중기 목사 ‘성경 체험’ 프로그램 마련

입력 2010-02-02 19:19


한국교회에 ‘성경공부 붐’을 일으킨 새사람선교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성도들 영성강화 훈련에 나선다. 선교회장 김중기 목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지금까지의 성경체험, 곧 말씀과 성령의 역동적 관계를 총정리하려고 한다”면서 “성경을 통틀어 읽고 그 속에서 ‘감동의 맥’을 찾아가는 성경공부와 영성감화(Spiritual Awakening)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성경 속 신앙사건을 현실의 삶과 접목시키며 우리 시대 최고의 ‘성경 이야기꾼’으로 불린다. 새해를 시작하며 그는 ‘천래지성, 영통감천(天來之聲, 靈通感天·하늘에서 들려오는 소리, 영으로 통하면 하늘이 감복한다)’을 선포했다. 한 사람이 성경을 읽고 하나님을 체험해 ‘감동’하면, 다른 사람에게 그 감동을 전함으로써 ‘감격’하고, 그 장면을 보신 하나님께서 ‘감복’하신다는 것이다. 그만큼 성경공부를 통한 ‘삼중 감동’, 은혜의 체험을 강조한 말이다.

현재 화요 성경공부는 창세기를 시작으로 감동의 맥 찾기에 나선 상태. 200여명이 참석 중이다. 영성감화 프로그램은 선교회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설립한 경기도 안성 새사람수련원에서 3월부터 시작한다. 성경을 좀 더 깊이 공부할 수 있고, 평신도 지도자 훈련, 국내외 목회자 수련회, 선교사 재충전 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감동체험과 영성회복을 도울 계획이다. 이밖에 올 한 해 선교회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들을 다양하게 펼친다.

김 목사는 40여년전 미국 유학생 시절부터 성경공부를 시작했다. “박사학위 논문을 쓰는데, 동료에게 논문을 한번 읽어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런데 그 친구가 ‘너는 신학을 전공한다면서 어떻게 논문에 성경구절이 하나 없니?’라고 묻더군요. 어찌나 부끄럽던지, 그래서 성경을 집중해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큰 은혜를 받았지요.”

그런 은혜의 체험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어 1980년 젊은 부부들과 함께 성경공부를 시작했다. 그것이 새사람선교회의 출발이다. 지금까지 성경공부를 한 성도들이 10만여명에 이른다. 김 목사는 “대부분 성도들이 성경을 읽는 게 어렵다고 하는데, 스토리를 따라 읽으면 된다”며 “그러면 그 안에서 역사를 찾을 수 있고, 재미, 감동, 성령 체험도 하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연세대 부총장 및 총장대행 등을 지낸 김 목사는 15년 전 서울 청운동에 새사람교회를 개척, 목회자들과 팀을 이뤄 공동목회도 펼치고 있다. 그는 진정한 교회의 역할에 대해서는 “으뜸이 되려거든 섬기라”고 했고, 승리하는 신앙인이 되려면 “성경공부를 통해 삼중 감동을 체험하라”고 강조했다(02-734-4981).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