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중퇴 억만장자들 성공 비결은 열정·아이디어

입력 2010-02-02 18:57

미국 래퍼 제이지, 사업가로 변신한 미 전 복싱 챔피언 조지 포먼, 영국인 음반기획자 사이먼 코웰, 브라질 슈퍼모델 지젤 번천, 미국 아메리칸파이낸셜그룹 회장 칼 린드너….

세계적 억만장자들이다. 이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고교중퇴 학력이라는 점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포브스는 지난달 30일 최신호 인터넷판에서 가난 때문에 학교를 떠나야 했으나 포기하지 않고 자수성가한 5명의 유명인사를 선정·소개했다.

뉴욕 슬럼가 브루클린 출신 제이지는 한때 마약에 손대는 등 암울한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힙합에서 구원을 찾았다. 그는 힙합 레이블 사장 등을 지내면서 사업가로도 수완을 발휘했고, 2008년 소속사와의 계약금은 1억5000만 달러였다.

‘아줌마 스타’ 성악가 수전 보일을 낳은 영국의 ‘브리튼즈갓탤런트’ 심사위원으로 잘 알려진 음반기획자 코웰의 지난해 수입은 7500만 달러. 16세에 생계를 위해 영국 음반사 EMI에서 우편정리 잡일을 해야 했던 그는 그곳에서 성공의 기회를 창출해 냈다.

린드너 회장 역시 가족이 운영하는 목장에서 우유 배달을 하기 위해 학업을 중단했다. 1200달러를 대출받아 시작한 아이스크림 가게가 첫 사업이었다. 이후 금융·보험 분야로 영역을 넓힌 그의 재산은 17억 달러다.

지난해 베르사체, 크리스티앙 디오르 등과의 계약으로 2500만 달러를 번 번천은 쇼핑몰 점원으로 일하다 모델이 됐다. 1968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포먼은 변신을 거듭했고, 주방용기업체 솔튼 등과의 계약을 통해 사업가로 활동 중이다.

포브스는 대부분에게 고학력은 사회적 성공의 관건이지만 열정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이들에게 졸업장은 ‘종이’에 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