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귀화선수 大魚 문태종 어느팀이 낚을까?

입력 2010-02-02 18:22

재로드 스티븐슨(한국이름 문태종)을 선발하는 행운은 어느 팀이 갖게 될 것인가. KBL 2010 귀화 혼혈선수 및 신인 드래프트가 3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예정된 가운데 올 시즌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문태영(창원 LG)의 친형 문태종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6.5㎝, 95.4㎏의 탄탄한 몸을 갖고 있는 문태종은 12년 동안 유럽 리그에서 뛰었고 각종 기록을 놓고 볼 때 동생인 문태영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가 어느 팀으로 가느냐에 따라 다음 시즌 전력 판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태종을 지명할 수 있는 팀은 지난해 귀화 혼혈선수 드래프트에서 선수를 선발하지 못한 5개 구단(울산 모비스, 원주 동부, 인천 전자랜드, 서울 SK, 대구 오리온스)이다. 올 시즌 선두싸움을 벌이고 있는 울산 모비스나 원주 동부가 스티븐슨을 데려가면 전력 편중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우려까지 나온다.

문태종 외 귀화 혼혈선수 드래프트 참가자 가운데 최장신(205㎝)인 조셉 폰테노(한국이름 차요셉) 등이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귀화 혼혈 선수 드래프트가 끝나면 국내 신인 드래프트가 이어 열린다.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 부산 KT와 오리온스, 안양 KT&G, SK가 1번부터 4번 지명권을 추첨을 통해 가리게 된다. 단 KT의 1라운드 지명권은 이전 트레이드 합의에 따라 KT&G가 행사하게 돼 KT&G는 2명을 지명하게 된다.

지난해 정규리그 3∼6위였던 전주 KCC와 서울 삼성, LG, 전자랜드 4팀도 추첨으로 5∼8번 순위를 정한다. 정규리그 2위였던 동부는 9번, 1위였던 모비스는 10번 지명권을 갖게 된다. 다만 귀화 혼혈 선수 드래프트에서 지명권을 행사한 팀은 1라운드 지명권 없이 2라운드 맨 후순위로 밀리게 된다.

경희대 가드 박찬희의 1순위 지명이 유력한 가운데 연세대 출신 박형철 이정현 민성주, 중앙대의 안재욱 유종현 박유민, 건국대 변기훈, 고려대 하재필 등이 상위 순번에서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