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水) 간절한 마음

입력 2010-02-02 17:33


찬송 : ‘주여 나의 병든 몸을’ 471장(통 52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5장 25~29절

묵상 :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아 온 한 여자가 있어 많은 의사에게 많은 괴로움을 받았고 가진 것도 다 허비하였으되 아무 효험이 없고 도리어 더 중하여졌던 차에 예수의 소문을 듣고 무리 가운데 끼어 뒤로 와서 그의 옷에 손을 대니 이는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 생각함일러라 이에 그의 혈루 근원이 곧 마르매 병이 나은 줄을 몸에 깨달으니라”(막 5:25~29)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라고 했습니다. 마음이 아주 간절하면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포기하지만 않으면 길이 보입니다. 문제는 마음이 간절하지 않은 것입니다.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아 온 한 여인에게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요. 살면서 가장 힘든 것 중 하나가 병에 시달리는 것입니다. 게다가 혈루증은 당시 여인으로서 특히 힘든 병이었습니다. 구약 율법의 정결법에 따라 ‘부정한 것’으로 여겨져 사람들 앞에 나설 수도 없었습니다.

“많은 의사에게 많은 괴로움을 받았고 가진 것도 다 허비하였으되 아무 효험이 없고 도리어 더 중하여졌던 차에”(26절). 안간힘을 쓰며 노력했지만 허사였습니다. 재산도 다 날려버렸습니다. 전혀 차도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병이 더 깊어졌습니다. 이 여인에게 가족이 있었다면 그들 역시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이제는 절망입니다. 혹시 이 여인이 삶을 포기하려는 모진 결심을 하지는 않았을까요.

견디다 못해 한계에 다다르면 삶을 포기하고 생명을 스스로 끊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런 사람에게 신앙은 늘 희망입니다.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이런 사람들에게 빛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의 소문을 듣고 무리 가운데 끼어 뒤로 와서 그의 옷에 손을 대니 이는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 생각함일러라”(27∼28절). 이 여인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비칩니다. 물에 빠진 사람은 지푸라기도 잡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냥 지푸라기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예수란 분이 병자들을 고치고 귀신 들린 사람들을 온전하게 한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었습니다. 불치병자들이 고침을 받았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이 여인이 얼마나 설레었을까요. 여인은 이렇게 믿었습니다. ‘그분 옷자락만 만져도 내 병이 나을 거야!’ 마지막 희망이었습니다. 여인의 손이 예수님의 옷자락에 닿습니다. 그 순간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에 그의 혈루 근원이 곧 마르매 병이 나은 줄을 몸에 깨달으니라”(29절). 간절한 마음이 길을 열었습니다. 예수님은 여인의 간절한 마음을 믿음이라고 칭찬하시고 병이 낫게 하셨습니다. 스스로 물어봅시다. ‘나는 얼마나 간절한가?’

기도 : 선한 일에 대한 간절함을 주옵소서. 거룩함에 대한 목마름을 주옵소서.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이 복이 있다고 하셨는데, 제가 바로 그런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지형은 목사 (성락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