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

입력 2010-02-02 17:40


고린도전서 13장 13절

우리의 삶을 힘들게 하는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이상기후와 지진 등의 자연재해와 연일 들려오는 급속한 인간성 상실이 가져다주는 아픈 일들, 그리고 남과 북의 문제로 말미암은 한반도를 둘러싼 여러 가지 정황은 우리에게 커다란 위협적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때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울은 고린도전서 13장 13절에서 우리의 삶에 있어서 항상 있어야 할 신앙의 덕목 세 가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첫째, 믿음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근심 걱정의 요소가 많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요한복음 14장 1절에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고 하셨습니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근심하고 걱정하기보다는 주님을 믿는 믿음으로 세상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에게 세상을 이겨나갈 수 있는 믿음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도 누가복음 18장 8절에서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참 믿음을 소유하게 될 때 말세의 모든 도전을 넉넉히 이기고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소망입니다. 이 시대의 사람들이 절망에 빠져 살거나 인간성을 상실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소망을 잃어버린 삶을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소망이 있는 이들은 어떠한 어려움에 직면해도 소망 중에 그 모든 역경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로마서 15장 13절에는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하나님 자신이 우리에게 소망이 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님의 능력 안에서 소망이 넘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주께서 허락하신 소망 안에서 눈앞에 직면한 모든 역경을 극복하고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소원합니다.

셋째, 사랑입니다.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책에서 사람은 사랑으로 살아가는 존재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세상의 사람들은 그 사실을 잊은 채 돈, 명예, 권력, 학력 등을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조건으로 알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잡으려고 서로 물고 뜯으며 경쟁하고 있기에 우리 사회에 수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이제 우리는 잊고 살았던 사랑을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때를 살아가고 있기에 서로를 위로하고 세워줄 수 있는 사랑이 더욱 절실히 필요한 것입니다.

요한일서 4장 7∼8절에서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께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제 사랑의 실천을 통하여 우리가 하나님께 속하여 있음을 증명할 뿐 아니라 그 사랑으로 험한 세상을 이겨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겐 거칠게 몰려오는 수많은 도전이 있습니다. 그 모든 도전을 능히 극복하고 승리의 자리에 나아가기 위해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신앙의 덕목을 점검하고 실천해야겠습니다. 그리하여 승리의 자리를 향해 나아갈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최범선 인천 산곡감리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