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도요타 “美 전역 새 부품 공급”
입력 2010-02-02 00:19
일본 도요타 자동차는 가속 페달 결함으로 인해 미국에서 발생한 대량 리콜 사태에 대한 수습대응책을 1일 발표했다.
도요타는 결함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속 페달의 마찰 저항을 줄이기 위해 ‘스페이서’라고 불리는 새로운 부품을 보강키로 했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스페이서는 미국 전역의 판매조직을 통한 배포가 시작됐으며 기존 고객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차량 수리를 완료토록 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도요타는 또 일시적인 생산 중단 조치가 취해졌던 미국 내 5곳의 공장에서 8일부터 8개 차량 모델의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도요타 자동차 판매의 짐 렌즈 사장은 성명을 통해 “리콜 사태로 인해 고객들에게 걱정을 끼친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사태 정상화를 위해 최대한 신속히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이번 리콜의 원인이 된 가속페달 부품을 제조한 미국 CTS사에 리콜 비용의 일부를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 단계에서 리콜 비용은 1000억엔(약 1조30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도요타의 적립액은 지난해 3월 말 기준으로 4000억엔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혼다 자동차의 태국법인과 인도법인은 각각 창문 스위치 결함이 드러난 자사 차량 2700대와 8532대에 대한 리콜을 실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혼다차는 2007∼2008년 제작된 차량에서 운전석 파워윈도 스위치에 물이 스며드는 바람에 합선사고가 발생하는 사례가 확인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64만6000여대를 리콜한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