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총기난사…청소년등 23명 사망

입력 2010-02-02 00:18

멕시코의 고등학생 파티장에 무장 괴한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 적어도 23명이 숨졌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 등에 따르면 이날 고등학생들이 파티를 벌이고 있는 멕시코 시우다드 후아레스의 한 주택에 청부살해업자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 15명이 여러 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파티장에 난입해 총격을 가했다. 무차별 총기 난사로 청소년 14명을 포함해 최소 23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 명이 다쳤다.



목격자들은 괴한들이 먼저 집 밖에 있던 사람들을 향해 총을 쏜 뒤 담을 넘어 달아나는 청소년들을 뒤쫓아 살해했다고 전했다.



한 유족은 “숨진 학생들은 마약 밀매와 전혀 관련이 없다”며 “마약조직이 잘못된 정보를 입수해 이런 참사를 저지른 것 같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년간 이 지역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마약조직들이 상대방 조직원을 찾기 위해 파티장을 습격하는 일이 잦았다고 전했다. 시우다드 후아레스는 미국으로 향하는 남미산 코카인이 거쳐 가는 통로이고 마리화나와 헤로인의 중요 생산지이기도 하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