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티베트 주권 확보 “절대 안돼”… 달라이 라마 특사 면담
입력 2010-02-01 21:34
중국 당국은 티베트 망명정부 측과의 회담에서 “만남과 협상의 문은 열려있지만 티베트 주권에 관해선 결코 양보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일 보도했다.
두칭린(杜靑林) 중국 공산당 통일전선부장은 최근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의 특사 로디 걀리(甲日洛迪)와 켈상 걀첸(格桑堅贊)을 만나 회담을 가졌다. 이들 특사는 지난 26일 중국에 입국, 베이징에서 도착했다.
이들은 회담에서 티베트 자치권 확대를 거듭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회담을 끝내고 이날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로 돌아갔다.
중국 정부는 2일 달라이 라마 측과의 회담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와 달라이 라마의 티베트 망명정부는 2008년 3월 티베트의 수도 라싸(拉薩)에서 발생한 유혈시위와 강경진압 후 3차례를 포함, 이번 회담까지 9차례 대화를 가졌다.
라싸 사태 이후 티베트 망명정부는 고도의 자치권 확대를 요구해 왔으며 중국 정부는 최근 15개월간 1959년 티베트를 탈출한 달라이 라마의 우선 복귀를 주장하면서 티베트 망명정부와의 대화를 거부해 왔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