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금보검’ 복원… 주인은 신라 진골 남자
입력 2010-02-01 21:49
국립경주박물관은 1973년 경주시 황남동 계림로의 신라시대 14호묘에서 발굴된 ‘황금보검’(黃金寶劍)에 대해 보존처리 작업 및 X선 조사 등을 실시한 결과, 칼집 장식(길이 36㎝)에 숨어있던 철제 단검(전체 26.5㎝, 날 길이 18㎝)과 목제 칼집을 찾아내 복원했다고 1일 밝혔다.
보검에 붙어 있던 의복 흔적과 부장품의 배치, 남아 있는 치아 등을 고려할 때 무덤 주인은 신라 진골(眞骨) 계층의 성인 남자 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왼쪽에 묻힌 사람은 은제허리띠와 황금보검, 오른쪽 사람은 긴 칼을 각각 차고 있었고, 키는 150∼160㎝로 추정됐다.
금제 칼집에 박혀 있는 붉은 색 보석도 그동안 마노(瑪瑙)로 알려졌으나 석류석(石榴石)으로 판명됐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