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中企보다 높아
입력 2010-02-01 18:55
지난해 가계대출 금리가 중소기업대출 금리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중기 지원을 위해 낮은 금리를 매긴 반면 가계에는 높은 대출금리는 적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에 연 5.73%로 전년의 7.19%보다 1.46%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7.31%에서 5.65%로 1.66% 포인트 떨어져 하락 폭이 더 컸다. 이에 따라 중기대출 금리에서 가계대출 금리를 뺀 차이는 -0.08% 포인트로 2003년(-0.29% 포인트)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번에 중기와 가계대출 금리가 역전된 것은 금융위기를 맞아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정책적으로 낮은 금리를 적용하면서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가계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매겼기 때문이다.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