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국토 균형발전이 세종시法 만든 근본취지”
입력 2010-02-01 18:45
이명박 대통령-박근혜 前대표 세종시법 입장차 여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일 “(현행) 세종시법은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토균형 발전이 법의 취지”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국회 본회의가 정회된 사이 회의장 앞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토균형 발전을 근본 취지로 법을 만들어 통과시켰고, 그 취지대로 실현하겠다고 한나라당이 선거 때마다 약속했었다”며 “너무나 당연해서 따로 말할 필요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새삼스러울 게 없다. 법을 만든 근본 취지에 다 들어있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발언은 최근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자신의 ‘원칙과 신뢰론’ 등에 대해 여권 주류가 “원칙이나 신뢰보다 국가 백년대계가 더 중요하다”는 논리로 반박한 것을 재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표는 당내 일각에서 ‘세종시 수정안 3월 처리설’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더 이상 얘기하지 않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2일 58세 생일을 맞는 박 전 대표는 세종시 문제 등으로 민감한 정국임을 감안, 외부 행사 없이 동생 지만씨 내외, 조카 등과 조용히 생일을 자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회동일과 겹쳐 이명박 대통령의 축하를 받으며 케이크를 잘랐던 지난해 생일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