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핵 등 대비 장거리 타격 능력 강화
입력 2010-02-01 18:43
미국은 중국의 지속적인 군사력 증강, 북한 및 이란의 핵 위협 등에 대비하기 위해 공군과 해군의 전략을 통합 운용해 장거리 타격 능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는 4개년 국방전략검토보고서(QDR)에서 미군 기지와 병력에 대한 잠재적 위협에 더욱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해군과 공군이 보유한 신형 폭격기와 크루즈 미사일, 항공모함 탑재 무인 비행기 등의 전력을 통합 운용토록 했다고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새 QDR은 아프가니스탄전과 이라크전, 다른 지역의 테러 위협을 최우선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론 세계 곳곳에서 동시다발할 수 있는 광범위한 성격의 작전에 대비한 군사계획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개의 군사 강국이 각각 벌이는 침공에 대처해 이길 수 있는 군사능력의 유지 계획도 포함된다.
특히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QDR 서문에서 장기적 위협의 하나로 “다른 나라들의 군사현대화 프로그램”이라고 언급해 중국을 직접 겨냥했다.
아시아지역 안보 상황과 관련해선 북한과 동남아 테러 위협 등에 대비해 미군을 더 넓게, 더욱 유연성 있게 주둔시켜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호주,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맹국들의 더 많은 협조를 끌어내야 한다고 미 국방부는 QDR에서 지적했다. 미 국방부는 이 같은 내용의 QDR을 곧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2006년에 이어 4년 만에 다시 나온 QDR은 미국 대통령의 임기에 맞춰 4년에 한 번씩 향후 10년 이상의 국제 군사안보 환경 변화를 전망하고 미군의 군사전략을 수정해 내놓는 보고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