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자전거도로 10년간 3120㎞ 만든다

입력 2010-02-01 18:43


전국 방방곡곡이 자전거도로로 연결된다.

행정안전부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10년 동안 3120㎞의 자전거도로를 건설하는 국가자전거도로사업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경부고속도로(428㎞)의 7.3배에 달하는 국가자전거도로는 서해안∼남해안∼동해안∼비무장지대(DMZ)를 잇는 것을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 사이의 간선망을 구축하고 각 지역에 출퇴근 쇼핑 레저·관광 등의 다용도 자전거도로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행안부는 우선 올해 지방자치단체들과 반씩 예산을 부담해 모두 1004억원을 투입, 50개 지구 178㎞의 자전거도로를 만들기로 했다.

올해 사업은 사무실과 상가 등이 집중돼 시민들의 일상생활 활용도가 높은 전국 주요 도시 도심안의 생활형 도로와 지역별 관광객 유치, 국제행사 등을 고려한 레저용 도로를 조성하는 데 집중된다.

서울의 경우 직장과 상권이 집중돼 있고 관광·쇼핑 관련 유동인구가 많은 청계광장∼용두동 구간과 송파의 탄천교∼방이동 구간이 올해 완공된다.

부산은 남천동∼수영교, 부경대 대연캠퍼스∼용당캠퍼스 노선으로 상권 밀집지역과 대학생 등교 구간이 사업대상이다. 대구 월드컵경기장∼도청교, 인천 신포동∼원창동, 광주 매월동∼압촌동, 대전 노은동∼봉명동, 울산 울산기능대학∼창평동, 제주도 하도리∼서귀포시 오조리 구간 등에도 자전거도로가 생긴다.

대규모 중공업 기업들이 포진한 경남 창원과 전남 광양에는 공단지역 근로자 출·퇴근용 자전거도로가 설치될 예정이다.

내년부터 2019년까지 동·서·남해안 전체를 연결하는 환상형 자전거도로가 건설되고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인천 울산 등 주요 광역도시를 연결하는 자전거 전용 도로가 설치된다.

행안부는 이를 기반으로 2020∼2029년에는 내륙 도시들을 연결하는 구간을 건설할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가자전거도로는 처음으로 국가 차원에서 추진되는 체계적인 자전거도로망”이라며 “우리나라가 선진국형 저탄소 녹색교통시대로 진입하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