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국가 백년대계정책 정치 논쟁화 안돼”

입력 2010-02-01 18:46


이명박 대통령-박근혜 前대표 세종시법 입장차 여전

이명박 대통령은 1일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정책들이 정치적 논쟁거리에 머물러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2월 임시국회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될 것”이라며 “정부가 책임 있고 당당한 모습을 통해 국민을 납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통상적인 답변으로는 충분치 않을 것”이라며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설명할지 철저하게 준비해야 하며, 의구심을 가진 국민들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입법예고된 세종시 수정안 등 각종 정책 현안에 대한 정정당당한 정부 자세를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 중인 정책들이 여야간 정치 논쟁에 휘말려 원래 의미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라는 당부”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세종시 수정 문제가 정쟁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기존의 로키 전략을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핵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특별한 입장 변화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대국민 입장 표명과 대전·충남 방문도 설 연휴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대신 충북 지역 방문은 설 전에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남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