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들 강냉이밥 먹는게 가슴 아파” … 北 김정일 밝혀
입력 2010-02-01 18:46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아직 우리 인민들이 강냉이밥을 먹고 있는 것이 제일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1일자 정론에서 김 위원장이 “이제 내가 할 일은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우리 인민들에게 흰 쌀밥을 먹이고 밀가루로 만든 빵이랑 칼제비국(칼국수)을 마음껏 먹게 하는 것”이라며 “수령님(김일성 주석) 앞에 다진 맹세를 지켜 우리 인민을 강냉이밥을 모르는 인민으로 세상에 내세우자”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 발언은 지난달 9일 같은 신문에 “수령님의 흰 쌀밥에 고깃국을 먹고…(중략) 유훈을 관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데 이어 두 번째로, 주민 생활 향상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자유북한방송은 제3국 주재 북한대사관 소식통을 인용, 북한 당국이 김 위원장의 삼남 정은에 대한 ‘유일적 영도체계’ 확립을 모든 해외 공관에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정은 후계구도가 내정 단계를 넘어 사실상 공식화된 것을 의미한다.
안의근 기자 pr4p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