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녀공학 중학교 성비 불균형] 학교배정 어떻게 이뤄지나

입력 2010-02-01 18:34

근거리 원칙… 신입생 배정 2월2일 통보

중학교 입학 배정의 첫째 원칙은 ‘근거리 배정’이다. 집에서 가까운 학교에 배정하는 것이다. 서울 중부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는 집에서 가까운 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들이 버스를 한 차례 갈아타야 하는 학교에 배정됐다고 교육청을 찾아와 눈물을 흘린 학부모도 있다”고 전했다.

서울의 경우 ‘동(洞)’이 기준이다. 동별로 학생이 진학할 학교가 정해져 있다. 지난해 중입 배정에서 이촌1동에 주소지가 있는 남학생은 용강중을, 이촌2동에 사는 남학생은 선린중을 배정받았다.

일부 동은 진학할 학교가 복수로 정해져 있다. 이 경우 통 단위로 나눠 배정을 한다. 같은 동이어도 1통은 A중, 2통은 B중, 3통은 C중에 배치된다.

추첨이 이뤄지는 동도 있다. 거리가 비슷한 학교가 2곳 이상 있는 경우다. 지난해 이태원 1·2동에 거주하는 남학생들은 무작위 추첨에 따라 한강중과 오산중으로 진로가 달라졌다.

남학생과 여학생의 학군은 처음부터 다르다. 남중·여중의 존재 때문이다. 따라서 남학생과 여학생이 같은 동에 살더라도 꼭 같은 남녀공학 중학교로 진학하지는 않는다. 서울시교육청은 해마다 동별 진학 학교를 조정한다. 올 중입 배정 결과는 2일 각 학생에게 통보된다.

특별기획팀=김호경 권기석 우성규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