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에 간 외교관’ 보도…MBC, 오류 인정 사과방송

입력 2010-02-02 00:21

MBC가 아이티에 파견된 외교관을 비판하는 내용의 자사 방송 보도에 대해 일부 오류를 인정하고 1일 사과방송을 내보냈다.

MBC는 이날 오후 9시 뉴스데스크에서 “강성주 (도미니카 공화국) 대사의 발언을 충실하게 전하지 못해 혼돈과 오해를 낳은 점을 인정하고 외교부와 당사자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MBC는 지난달 28일 뉴스데스크에서 ‘지진 현장에 간 우리 외교관’이란 제목으로 아이티에 파견된 도미니카 대사와 직원들의 호화로운 생활을 고발하는 리포트를 내보내 편파 방송 논란을 일으켰다.취재 기자는 문제의 리포트에서 119대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고생하는 반면 대사관 사무실에는 에어컨이 가동되고 매트리스와 맥주 캔이 쌓여져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여기에서 식사 등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들만 (봉사를) 와줬으면 좋겠다”는 강 대사의 발언을 내보냈다.

MBC는 사과방송에서 “강 대사 발언은 전체 흐름으로 볼 때 민간구호 단체가 준비 없이 섣불리 와서는 안 된다는 취지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본사는 앞으로 이런 오류가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을 철저히 세울 것을 약속 드린다”고 밝혔다. MBC는 “그 밖에 논란의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