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좋아하는 토종 캐릭터는 1위 ‘둘리’
입력 2010-02-01 22:21
서울시의 문화콘텐츠 지원기관인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이 포털사이트 ‘다음’과 공동으로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올해 1월 19일까지 ‘한국인이 좋아하는 토종 캐릭터’ 네티즌 온라인투표를 벌인 결과 둘리와 뽀로로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고 SBA가 1일 밝혔다.
둘리와 뽀로로는 각각 만화 ‘아기공룡 둘리’와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의 메인 캐릭터다.
SBA는 국내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 분야 내 총 100개 캐릭터를 대상 후보로 올렸으며, 둘리와 뽀로로가 각각 득표율 11.0%, 10.7%를 얻었다. 이어 게임 캐릭터 깨부리와 캐릭터 마시마로, 뿌까 등이 뒤를 이었다.
SBA는 네티즌 투표결과에 시장성 측면의 전문가 평가를 합산한 결과, 둘리(만화)와 뽀로로(애니메이션), 배찌(게임 ‘카트라이더’), 뿌까(캐릭터)가 각 분야별 대한민국 국가대표 캐릭터 1위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뽀로로와 배찌, 뿌까의 브랜드 가치는 각각 3893억원, 151억원, 119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SBA는 평가했다.
SBA 관계자는 “디즈니의 푸우(Pooh)의 브랜드 가치가 170억 달러 이상인 점에 비하면 미미하지만 토종 캐릭터가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선정된 캐릭터가 대중에게 다양한 모습으로 보여질 수 있도록 3D캐릭터 조형 제작, 전시회 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