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겨울축제 인기 급상승… 지자체, 잇달아 앙코르 개장

입력 2010-02-01 21:43

화천 산천어축제, 인제 빙어축제, 평창 송어축제, 태백산 눈축제 등 강원도의 겨울축제들이 31일 막을 내렸다. 그러나 오랜만에 찾아온 ‘겨울다운 겨울’ 분위기를 타고 축제가 성황을 이루자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은 축제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1일 화천군에 따르면 31일 폐막한 산천어축제는 23일 축제기간 동안 133만명의 관광객을 모아 역대 최대 인원 유치 기록을 세웠다. 또 5년 연속 방문객 100만명 돌파 전통을 이어갔다. 또 매일 200∼300명의 동남아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는 등 외국인 방문객도 1만명을 넘었다.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20여개 국가에 산천어축제의 장점과 생생한 현장이 보도돼 이 축제가 세계적인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지난해보다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과 테마는 큰 호응을 얻었고 주민들과 경찰, 군 장병의 동참도 성공의 원동력이었다. 특히 축제 기간 중 30억원의 상품권이 유통돼 지역주민과 지역업체들의 실질소득으로 연결되는 등 축제의 경제유발 효과가 450억원에 이를 것으로 군은 평가했다.

군은 관광객에게 인기를 모은 아시아 빙등 광장과 세계 겨울도시 광장을 오는 28일까지 연장 운영하고 마을별로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별도로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달 28∼31일 소양호 상류에서 열린 인제 빙어축제에도 68만명이 찾았고 지난달 17일 이후의 임시개장까지 합치면 모두 97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됐다. 축제 기간동안 빙어낚시는 물론 스노모빌, 이국정취가 풍기는 얼음천국 등에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몰렸고 마을별 농특산물을 선보인 산촌장터는 큰 인기를 모았다.

인제군은 외국인을 위한 상설 체험장을 9일까지 연장운영하고 빙어낚시터 등 축제장을 이달 중순까지 개방할 예정이다.

평창송어축제는 지난해 12월 22일부터 31일까지 40일 동안 12만여명을 끌어모았다. 평창군은 설 연휴 기간인 오는 15일까지 축제를 연장하고 일반 낚시터, 눈썰매장, 얼음썰매장, 스노래프팅 등을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달 22∼31일 열린 태백산 눈축제에는 태백산도립공원 유료 관광객 20만여명을 포함해 모두 40만여명이 방문했다. 특히 눈싸움 대회는 참가자 수에서 기네스 인증을 받았고 설원의 눈꽃 결혼식, 설아 선발대회, 대형 눈조각 작품 전시 등은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았다.

춘천=변영주 기자 yzbyo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