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火) 예수님이 부담스러운 사람들
입력 2010-02-01 19:10
찬송: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425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마가복음 5장 14~17절
묵상: “치던 자들이 도망하여 읍내와 여러 마을에 말하니… 그들이 예수께 그 지방에서 떠나시기를 간구하더라”(막 5:14~17)
큰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귀신 들린 사람이 정상인이 된 것입니다. 귀신에게 사로잡혀 무덤 사이에서 살던 그 미친 사람은 온 동네 사람이 다 압니다. 너무 난폭하여 아무도 통제할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온전하게 되었습니다! 동네 사람들의 관심을 끈 것은 두 번째 사건이었습니다. 2000마리나 되는 돼지 떼가 바다에 빠져 죽었습니다. 미친 그 사람 속에 있던 귀신이 하나가 아니고 떼거리였고, 그 많은 귀신이 돼지 떼에 들어가 날뛰며 바다로 내달렸습니다.
소문이 금세 온 마을에 퍼졌습니다. 돼지 떼의 주인과 마을의 어른들이 사건이 일어난 장소로 옵니다. 목자들이 말합니다. “보세요! 저희가 뭐랬어요. 돼지들이 갑자기 미친 듯이 날뛰더니 모두 바다로 뛰어들었다니까요! 저기 저 사람이 미친 사람에게 뭐라고 말하더니 갑자기 그렇게 됐다니까요!”
도저히 믿지 못하겠다는 듯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마을 유지들이 예수님에게 다가갑니다. 지금 예수님 앞에는 그 광인이 얌전하게 공손한 태도로 무릎을 꿇고 앉아 있습니다. 유지들이 조심스럽게 예수님에게 말합니다.
“저, 선생님, 저희는 이게 어찌된 일인지 알 길이 없지만, 그러니까 … 저희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마을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마을에서 속히 떠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은 유지들의 말을 들으며 속으로 안도하고 있습니다. 2000마리나 되는 돼지 떼에 대한 손해를 배상하라고 할까봐 걱정하고 있는 터였습니다. 그저 떠나만 달라니 다행입니다. 마을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부담스러운 존재였습니다. 예수님 때문에 매우 당혹스러웠습니다. 예수님이 더 계시다가는 또 어떤 사건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왜 하늘의 능력을 경험하지 못할까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삶에 같이 계시는 증거들이 왜 나타나지 않을까요? 많은 그리스도인이 예수님을 부담스러워합니다. 예수님이 계시면 내 생각과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을까봐 걱정합니다. 내 삶에서 내가 예상하지 못한 ‘사건’이 일어나는 게 부담스럽습니다. 나는 어떻습니까? 우리 가족은 어떻습니까?
기도: 저와 우리 가정의 주인이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합니다. 종종 우리 삶의 주도권을 우리가 쥐고 놓지 않았음을 용서하옵소서. 주님께서 우리 삶의 현장에서 일하시기를 간구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