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일주도로 26년만에 뚫린다… 3월 준공 앞두고 막바지 작업
입력 2010-02-01 18:05
전남 신안군 흑산도의 황홀한 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일주도로가 26년 만에 완공됐다.
신안군은 1984년 착공한 흑산도 일주도로(군도 28호선)가 26년 만인 오는 3월 준공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흑산도 일주도로는 현재 포장공사를 완료하고 도로 난간 등 안전시설 설치와 도로 차선 도색 등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국내 도로공사 최장 기록을 세우고 있는 이 도로는 흑산도 면소재지인 진리에서 여객선 항구인 예리까지 총 길이 25.4㎞(너비 7m)이다. 1년 평균 포장공사 기록이 1㎞도 되지 않은 셈이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험한 산세 때문에 공사가 쉽지 않은 것도 한 원인이지만 공사비가 찔끔찔끔 지원된 것이 주요인으로 꼽혔다.
총 사업비는 국비 341억원과 군비 115억원 등 모두 548억원이 투입됐다. 흑산도 일주도로는 처음에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탐방로 개설공사로 시작됐지만, 예산 지원이 들쑥날쑥해 지지부진하다 2000년부터 매년 40억∼50억원의 사업비가 집중적으로 투입되면서 공사 진척이 빨라져 완공을 보게 됐다.
군 관계자는 “일주도로가 완공되면 사계절 관광지인 홍도와 함께 푸른 바다 위에 떠 있는 다도해의 비경을 구경하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2008년 4월 ‘꿈결보다 아름다운 길에서 쉼표를 찍다’라는 주제로 흑산 일주도로를 ‘아름다운 해안선 걷기’ 여행지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목포=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