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전통시장, 문화·관광형 리모델링

입력 2010-02-01 21:43

충남 공주·부여 전통시장이 공연장과 전통 체험관 등을 갖춘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탈바꿈한다.

충남도는 올해 163억원을 들여 도내 전통시장 12곳을 대상으로 시설현대화와 특색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공주 산성동 인정시장과 부여 구아리 시장에 대해 올해까지 공연장과 장터 테마거리 등의 사업을 추진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인정시장 3300㎡의 경우 문화 시장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지난해까지 건물 보상을 완료했으며 올해부터는 공연장과 전시판매장, 분수대, 장터 테마거리 등을 본격 조성한다.

구아리 시장 9262㎡는 시장 철거 후 재건축에 들어갔다. 이 시장은 상설마트와 먹을거리타운, 전통체험장, 공연장 등을 갖추게 돼 공주·부여 역사문화지구 조성과 함께 문화·관광 상품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천안과 보령, 아산, 논산 등의 도내 10곳의 전통시장은 시설 현대화 사업에 들어간다.

도는 천안 성정5단지 시장에 19억원을 투입해 지붕을 갖춘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보령 동부시장에는 주차장을 조성한다.

논산 강경젓갈시장 내에는 유명 특산품인 젓갈과 강경시의 어제와 오늘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강경젓갈전시관 리모델링에 나선다.

연기 조치원 재래시장과 홍성 정기시장에는 각각 10억원과 29억원을 투입해 전통시장 진입로를 구축, 소방도로를 확보하는 한편 아케이드 시설 보강과 고객편의시설 등도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당진시장은 현대식 공설마트로 신축키 위해 올해 6300만원을 투입, 실시설계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도는 전통시장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이용을 촉진하는 한편 전통시장 점포에서 신용카드 단말기 구축 시 수수료를 기존 2.6%에서 2.0%까지 인하한다.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이 도내 시장으로 전면 확대되면서 시장 상인들은 고객 유치를 기대하는 표정이다.

도 관계자는 “전통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우선 시설 현대화 사업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내년까지 도내 빈 점포율을 현 8.7%에서 5.3%까지 낮추는 계획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