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여는 한국교회] 전주 바울교회 원팔연 목사 ‘초심’ 강조

입력 2010-02-01 17:37


③ 전주 바울교회

“초기교회 정신으로 되돌아가 소외이웃 섬겨야 교회가 산다”


한국교회가 ‘부흥’이라는 목표 아래 하나로 모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지난 주말 전주 바울교회 원팔연 목사에게 이메일로 교회의 구체적인 성장비결에 대해 물었다. 원 목사는 한국교회가 바로서기 위해서는 큰 교회와 작은 교회, 지연과 학연, 교단 등의 벽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주요 답변 내용을 정리했다.

-교회가 사회적인 리더 자리를 되찾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국교회는 우리 민족의 개화기와 일제 강점기 그리고 한국 전쟁과 경제적 도약기 등 한민족의 역사에 중차대한 일을 수행하는 중심적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사회적인 리더로서의 위치를 상실하고 말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회적 리더로서의 자리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초기교회 정신으로 돌아가면 됩니다. 예수님처럼 어렵고 가난한 이웃들을 섬기면 됩니다.”

-한국 교회가 부흥하기 위한 시급한 과제는 어떤 것입니까?

“한국교회는 부흥을 꿈꾸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부흥이 과거에 강조되었던 개인 전도나 개교회 중심의 전도활동을 뛰어넘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개되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큰 교회와 작은 교회 구별 없이 각각의 교회가 서로 연대하고 화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적극 개발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한국 교회 전체가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교회가 존경받고 영향력 있는 공동체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시대 정신을 바로 정립해야 합니다. 교회의 전체 부흥이 필요하고 그에 맞는 프로그램들이 수립되어야 하겠지만 개인의 변화가 우선돼야 합니다. 시대의 흐름을 똑바로 파악하고 성도 각자가 하나님 앞에 바른 신앙인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양육해야 합니다. 이렇게 양육된 그리스도인들이 교회를 통해 이 사회의 변화와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감당하게 해야죠.”

-균형감각을 갖춘 그리스도인을 양육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셨는데요?

“사회적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교회가 소외 계층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적극적인 프로그램 개발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성도 개인을 양육할 수 있는 교육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두 가지가 조화와 균형을 이루게 해야 합니다. 저는 교회와 성도를 중심에 놓고 하나님이 이끌어 가시는 목회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제 목회 철학이고 방법이며 노하우입니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