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여는 한국교회] ③ 전주 바울교회
입력 2010-02-01 17:34
세계를 교구로 삼고 26개국에 선교사 44명 파송
전북 전주 바울교회(원팔연 목사)도 초기교회처럼 처음은 미약했었다. 1982년 전주시 다가동 지하 26.4㎡(8평)에서 첫 예배를 드렸다. 원팔연 목사 부부와 7집사가 창립 성도였다. 이들은 이날 원대한 소망과 비전을 세웠다. ‘세계는 바울교회의 교구입니다’라는 표제를 내걸었다. 28년 만에 꿈을 이루고 새로운 사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바울교회는 세계선교와 영혼구령, 지역사회 봉사의 비전을 품고 있다. 많은 성도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새벽기도회와 정오기도회, 석양기도회와 심야기도회 등 영감 있고 뜨거운 기도에 참여한다.
세계선교를 위해 1990년 사우디아라비아에 첫 선교사를 파송했다. 이어 중국에 진선교회를 설립하면서 해외선교에 가속도가 붙었다. 우간다와 필리핀, 러시아와 네팔, 중국, 케냐 등 해외 26개국에 44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지교회를 세워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초등부로부터 대학 청년에 이르기까지 국내와 해외 단기 선교를 매년 두 차례씩 실시한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선교의 안목을 넓히며 차세대의 선교 일꾼을 양육한다.
장년예배는 1부부터 4부까지 드린다. 5부 열린예배는 청년들과 새신자들을 위한 예배로 진행된다. 또한 외국인을 위한 예배도 다양하게 드린다. 영어 예배와 중국어 예배 그리고 청소년 영어예배까지 드린다. 교육관에서는 유치부와 유년부, 초등부와 중고등부, 사랑부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 받는다.
신앙생활의 유대를 통한 예수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70개의 남녀전도회를 구성하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또한 각 구역 이름을 세계 나라와 도시이름으로 편성했다. 각 구역에서 선교사를 파송하고 교회가 세워지도록 기도하기 위해서다.
7집사가 창립한 교회가 개척 28년 만에 매주 6300명(등록교인 1만300명)이 모여 예배드리는 급성장하는 교회가 됐다. 이제 전북의 영혼을 향한 구원의 방주가 될 뿐 아니라 세계를 교구로 삼고 선교의 역량을 더욱 넓혀 가며 복음 전파에 앞장서는 교회로 우뚝 섰다.
비결이 뭘까? 바울교회 성장의 특징은 크게 5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담임목사의 충실한 말씀사역과 목회사역이다. 30년째 지치지 않는 열정과 헌신으로 목회를 한다. 무엇보다도 최선을 다한다. 무슨 일이든 일관성 있게 처리한다. 또한 강력한 성령의 역사를 경험케 하는 뜨거운 말씀 선포를 통해 성도의 영혼을 깨우며 성도들의 내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 또한 원 목사의 성실한 목회는 모든 성도들의 표상이 되고 있다. 선교지를 방문하거나 부흥회를 마치고 교회로 돌아올 경우 새벽 1∼2시가 넘어설 때가 많지만 새벽 강단을 굳건하게 지킨다.
둘째, 풍부한 찬양사역이다. 유치부와 어린이부터 교회학교, 대학, 청년부, 장년에 이르기까지 각 부서에 찬양팀과 워십팀이 따로 있다. 또한 ‘예수사랑, Sing to the Lord’라는 전문 찬양단이 15년의 역사를 가지고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셋째, 기도의 모임이 다양하다. 새벽예배뿐 아니라 매일 정오에 드리는 정오기도회, 석양에 드리는 석양기도회, 심야에 드리는 심야기도회, 금요일 철야예배 등이 있다. 모든 기도회는 교역자의 열정적인 인도와 찬양으로 드린다. 또한 각종 선교회와 남녀전도회(선교회) 등에서는 평신도가 중심이다. 매주 1회 이상 기도 모임을 갖는다. 이러한 다양한 기도회는 위기에 처한 성도들이 언제든지 교회로 달려와 말씀을 듣고 기도할 수 있다는 신앙적 안정감을 갖게 해 성장의 동인이 되고 있다.
넷째, 선교지향적 교회를 표방한다. 해외에 300지교회와 300명의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이 목표다. ‘세계는 바울교회의 교구입니다’라는 표제 아래 모든 기관과 선교회 및 교구가 협력하고 기도하고 있다. 각 구역의 이름은 세계의 나라이름을 중심으로 편성한다. 구역예배 시간마다 선교사 파송과 복음화를 위해 기도한다. 유치부를 비롯한 교육기관에서도 개인 선교헌금이 활성화되어 있다. 각 부서에서 선교사를 파송하거나 지원하고 있다.
다섯째, 인터넷과 영상물을 목회에 효율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예배 갱신을 통해 영상을 예배에 적극적으로 도입한다. 주일 예배 대표기도 순서를 폐지하는 등 변화하는 시대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바울교회는 성장하고 부흥하는 교회 공동체에서 복지재단을 설립해 존경받는 교회,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교회로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이를 위해 경로대학, 문화센터, 호스피스, 재가복지, 어머니 학교 등 대 사회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여 지역사회의 믿지 않는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접근을 모색하는 등 다양한 성장의 원동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