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거주 한국인 부동산업자 피살
입력 2010-02-01 00:45
필리핀에 거주하는 한 한국인 부동산 업자가 괴한들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31일 “필리핀에서 부동산 업자로 활동하는 강모(50)씨가 어젯밤 9시20분쯤 앙헬레스 지역 자택 앞에서 2명의 남성에게 2발의 총을 맞았다”며 “강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0시10분쯤 숨졌다”고 말했다. 한국에 있던 강씨의 부인과 아들이 긴급여권을 발급받고 31일 밤 필리핀으로 출국했다.
강씨는 미 해군기지가 있던 수비크만 인근 부동산을 대규모로 매입했으며 여러 이권에 개입하면서 신변에 위협을 느껴 평소 경호원을 대동하고 다녔다. 그러나 사고 당일에는 경호원 없이 외출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주필리핀 대사관을 통해 현지 경찰 당국에 현장 보존 및 검증과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범인을 조속히 검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