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 원격감시체계 도입… 오염물질 배출량 줄였다

입력 2010-01-31 19:18

실시간으로 수질측정 자료를 조회하고 관리하는 수질 원격감시체계(TMS)를 운영한 결과 오염물질 배출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수질 TMS 340곳을 운영한 결과 4대강 수질 개선에 한몫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공공하수처리시설 154곳의 경우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2092만2373㎏에서 1499만7883㎏으로 28% 줄었고, 총인(T-P)은 242만6661㎏에서 124만7593㎏으로 49% 줄었다. 폐수종말처리시설의 경우 수질 TMS를 설치한 뒤 화학적 COD는 35%, 총인은 38% 감소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실시간 수질 측정 자료를 조회·관리하는 TMS 특성상 처리시설의 안정 운영 등을 위해 관리자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수질 TMS는 사업장의 공정 개선과 처리비용 절감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 공공하수처리시설의 경우 부유물질(SS)의 실시간 자동측정 자료를 활용해 슬러지 인발 시스템 공정을 개선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체 시설(588곳)이 본격 가동되는 2010년 이후에는 수질 개선에 더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방류수 수질 기준 이하로 폐수를 방류하는 수질 TMS 사업장에 대해 저감 비율에 따라 포인트를 주는 등 인센티브 적용 방안을 검토하고, 사업장별 TMS 운영관리 수준에 따른 등급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임항 환경전문기자 hnglim@kmib.co.kr